← 몰락한 백작 영애, 냉혹한 공작과 계약 약혼합니다수정사의 손길이 아직도 미처 닿지 못한 곳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카렌 드 몬테로사의 눈빛일 것이다.
흰 레이스가 여러 겹으로 내려앉은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무도회장의 한쪽 구석—선의(善意)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뜨거운 햇빛이 쏟아지는 자리에 서 있었다. 금빛 샹들리에가 수십 개나 달린 천장 아래서, 삼백여 명의 귀족들이 춤을 추고 웃고 속삭였다. 그들의 목소리는 마치 물속의 거품처럼 떠다닌다가 불규칙하게 터졌다.
"……몬테로사 백작가?"
"아, 맞아. 저 영애."
"벌써 셋째 시즌인데도."
카렌은 손에 든 샴페인 잔을 입술에 대지 않았다. 술의 향기는 정신을 흐리게 한다. 정신을 흐리게 하는 것은 약함을 드러낸다는 뜻이고, 약함은 사교계에서 곧 죽음을 의미한다.
어머니 이사벨라는 여전히 어딘가에서 중년의 여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을 것이다. 카렌은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었다—낮고, 부드럽고, 위험한. 이사벨라 드 몬테로사는 지난 삼 년간 사교계에서 가장 어려운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죽어가는 가문의 미라지를 연기하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것.
카렌의 드레스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녀가 움직인 것은 아니었다. 무도회장의 공기 흐름이 그런 것일 수도 있었고, 아니면 누군가 그녀를 향해 웃음을 터뜨렸을 때의 미세한 진동일 수도 있었다.
"저 영애, 진심으로 춤춘다고 생각해?"
"아뇨. 저건 발레다."
목소리들이 흐르고 흘렀다. 카렌은 그 소리를 듣지 않는 척했다. 아니, 듣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정확히 어떤 목소리가 어디서 나오는지를 감지했다. 좌측 기둥 근처의 장미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 우측 발코니의 회색 정장을 입은 남자. 둘 다 2년 전 만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그때 카렌에게 인사를 했었다.
이제는 하지 않는다.
"카렌."
비올레타의 목소리가 카렌의 등 뒤에서 울렸다. 하얀 드레스 위에 은색 장신구를 두른 비올레타 드 산토스는 카렌의 유일한 동맹이었다. 남작 딸이라는 신분으로 사교계의 여유를 누릴 수 있으면서도, 왜인지 몰락한 가문의 영애 곁에 머물러 있는 이 여자는 이상했다. 그리고 이상한 것들은 종종 가장 신뢰할 만한 것들이다.
카렌은 고개를 돌렸다. 움직임이 우아했다. 누군가 보고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그녀는 항상 우아했다.
"너무 명백하지 않니?"
비올레타의 입가가 약간 올라갔다. 진짜 웃음이 아니라 도구로서의 웃음이었다. 둘 다 같은 것을 배웠다. 사교계의 미학을.
"명백한 게 뭔데?"
"저들이 너를 어떻게 보는지."
카렌은 샴페인 잔을 비스듬히 들었다. 마시지는 않았다. 마시는 것처럼 보이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저들이 나를 어떻게 본다고 생각해?"
"……"
비올레타가 말을 멈췄다. 그녀의 검은 눈동자가 카렌의 얼굴을 훑었다. 마치 무언가 불가해한 것을 보는 듯한 표정이었다.
"괜찮아?"
"응. 오늘따라 날씨가 좋네."
카렌의 대답은 비올레타의 질문과 맞지 않았다. 하지만 비올레타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녀는 카렌이 뭔가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무도회장의 한가운데 오케스트라가 새로운 곡을 시작했다. 바이올린의 도입부는 높고 날카로웠다. 춤추던 커플들이 몇 걸음 물러났다가 다시 나아갔다. 그들의 움직임은 기계적이지 않았다. 진정으로 즐기는 듯했다.
카렌은 그들을 봤다.
——그들은 자신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안다.
그 생각이 카렌의 뇌를 지나갔다. 차갑고 정확하게.
이사벨라가 나타났다. 카렌의 어머니는 다른 두 명의 귀족 부인과 함께 카렌과 비올레타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우아했다. 하지만 카렌은 어머니의 목 근처 근육이 얼마나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지를 알았다.
"여기 있었니, 카렌."
이사벨라의 목소리는 따뜻했다. 그것도 정도를 넘어 따뜻했다. 카렌은 그것이 신호라는 것을 알았다.
"어머니. 인사가 늦었어요."
카렌은 절을 했다. 옷자락이 완벽한 호를 그렸다. 그녀는 그 호의 각도를 계산했다. 너무 낮으면 비굴해 보이고, 너무 얕으면 무례해 보인다.
이사벨라 옆의 여자들이 카렌을 봤다. 그들의 눈빛은 반짝였다. 하지만 그것은 호의의 반짝임이 아니었다. 마치 시장에 나온 물건을 살피는 눈이었다.
"이쪽은 몬테로사 백작가의 영애 카렌이에요."
이사벨라가 소개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있었다. 거짓된 자부심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믿고 있는 듯한 그런 자부심.
"아, 네. 들었어요. 아주 예쁘네요."
"예쁘긴 한데……"
그 다음 말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 다음 말이 무엇일지는 카렌도, 이사벨라도, 비올레타도 모두 알았다.
_예쁘긴 한데, 이제 별로 상관없지._
카렌은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입의 근육 움직임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눈의 코너도, 광대뼈도, 전체적인 얼굴의 긴장도 그 미소에 참여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진정한 미소라고 생각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무도회는 정말 아름답네요."
"그래요. 올해도 정말 멋있게 꾸몄어요."
대화는 그렇게 흘렀다. 의미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사교계 대화의 정체다. 카렌은 알았다. 이 대화는 시험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통과했다. 최소한 겉으로는.
이사벨라와 그 여자들이 떠났다. 카렌은 다시 혼자—비올레타 곁에만—남겨졌다.
"너 뭔가 달라졌어."
비올레타가 다시 말했다.
"뭐가?"
"모르겠어. 그냥…… 마치 무도회장 전체를 보고 있는 것처럼."
카렌은 비올레타를 바라봤다. 이 친구는 정말로 뛰어난 관찰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진실에는 미치지 못했다.
카렌은 무도회장 전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무도회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고 있었다.
——저 기둥이 시선을 나누는 방법. 저 발코니의 위치와 음향 조건. 저 오케스트라의 악보 진행. 저 춤추는 커플들의 움직임의 규칙.
모든 것이 체계였다. 그리고 체계에는 틈이 있다.
"비올레타."
"응?"
"혹시 너는…… 내가 뭘 하려고 하는지 알겠어?"
비올레타는 한참을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매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모를 리가 없지. 넌 가문을 살리려고 하는 거잖아."
"그걸 어떻게……?"
"넌 너무 투명해. 특히 눈이."
비올레타의 손이 카렌의 팔을 잡았다. 그것은 우정의 제스처였다. 또는 동지애의.
"근데 카렌. 이건 위험해. 아주 위험해."
"알아."
"그래도?"
카렌은 다시 무도회장을 봤다. 샹들리에의 금빛 불빛이 모든 것을 반짝반짝하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 반짝임 아래로는 차가운 것들이 있었다. 계산이 있었다. 거짓이 있었다.
"그래도…… 뭔가 해야 해."
그 말이 나왔을 때, 무도회장의 한쪽 끝에서 시선의 흐름이 급격하게 변했다. 마치 자석이 모든 철을 끌어당기는 것처럼.
카렌은 느낌으로 알았다. 그리고 느낌을 확인하기 위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문이 열렸다.
그리고 거기에 서 있는 것은.
——
긴 검정색 정장을 입은 남자였다. 그의 얼굴은 거리 때문에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숨을 쉬는 방식으로도 충분했다.
공작이 들어왔다.
비올레타의 손이 카렌의 팔을 더 세게 잡았다.
"저건……"
"알아."
카렌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하지만 그녀의 심장은 정확하게, 규칙적으로 뛰고 있었다. 마치 메트로놈처럼.
무도회장의 모든 것이 멈췄다. 아니, 멈춘 것이 아니라 재조정되었다. 춤추던 커플들이 조금 물러났다. 말하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오케스트라는 같은 곡을 계속 연주했지만, 그 음악은 이제 배경음이 되어 있었다.
공작은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그의 각 발걸음은 의도적이었다. 자신이 주의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종류의 의도.
——저 남자가 뭔가 좋은 상황에 있는 건가?
카렌의 뇌가 빠르게 작동했다. 공작의 모습에서 뭔가를 읽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었다.
그리고 그 순간, 공작이 멈췄다.
그의 시선이 무도회장의 한쪽 끝을 향했다. 정확히는, 흰 레이스 드레스를 입은 한 여자를 향했다.
——나?
카렌은 자신이 숨을 쉬는 것을 느꼈다. 그것이 실수였다. 숨을 쉬는 것이 보이면 안 된다.
비올레타가 카렌을 바라봤다. 그녀의 얼굴은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공작은 다시 움직였다.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그가 이사벨라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아. 그럼 나한테 관심 없는 거네.
카렌은 안도했다. 아니, 그렇게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손가락 끝은 여전히 샴페인 잔을 꽉 잡고 있었다.
그리고 무도회장의 모든 것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그 남자가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있었던 것처럼.
이사벨라는 공작을 맞이했다. 무도회장의 모든 눈이 그들을 따랐다.
"공작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어머니의 목소리는 완벽했다. 그 음정, 그 우아함, 그 미묘한 존경의 떨림. 카렌은 어머니의 말투 뒤에 숨겨진 것을 알았다. 절박함. 하지만 누구도 그것을 들을 수 없었다.
공작은 이사벨라의 손을 받았다. 그의 동작은 정확했다. 너무 정확해서 오히려 의도가 묻어났다. 이것은 습관이 아니라 계산이었다.
카렌은 여전히 비올레타 곁에 서 있었다. 무도회장의 한쪽 끝에서.
"몬테로사 백작부인."
공작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 낮고 차갑다. 그리고 어떤 감정도 실려 있지 않다. 하지만 그것이 더 위험해 보였다. 감정이 없다는 것은 모든 것이 이성적이라는 뜻이었다.
"저희 가문을 기억해 주시다니."
이사벨라가 웃었다. 하지만 그것은 웃음이 아니었다. 면접을 치르는 사람의 표정이었다.
카렌의 손가락이 샴페인 잔의 모서리를 따라 움직였다. 공작이 왜 어머니를 찾았을까. 몬테로사 가문은 이미 사교계에서 거의 사라진 이름이었다. 경제적 위기, 정치적 고립, 사회적 낙인. 모든 것이 겹쳤다. 3년 전 아버지가 죽은 뒤로는 더욱 심했다.
그런데 공작이 직접 찾아왔다.
'뭘 원하는 거야?'
카렌의 뇌가 빠르게 돌아갔다. 공작이 몬테로사 가문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무엇인가. 돈? 아니다. 공작가는 이미 부유했다. 정치적 동맹? 몬테로사는 이미 영향력을 잃었다. 그럼 뭐지.
공작과 이사벨라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카렌은 그 말들을 듣지 않았다. 그녀는 공작의 눈을 따라다니고 있었다.
공작의 시선이 이동했다.
무도회장을 훑고 있었다. 마치 뭔가를 찾고 있는 것처럼. 카렌은 그 시선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 예상했다. 그리고 그 시선이 자신을 지나갈 때 정확히 언제일지를 계산했다.
시선이 움직였다.
그리고 정확하게 카렌의 얼굴에 닿았다.
순간, 세상이 멈춘 것처럼 느껴졌다. 카렌의 호흡이 얕아졌다. 그것은 실수였다. 하지만 되돌릴 수 없었다. 공작의 눈이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한 관찰이 아니었다. 그것은 질문이었다.
'넌 누구야?'
카렌은 자신이 미소 지었는지 확인했다. 그렇게 해야 한다. 무도회장에서 공작과 눈을 마주친 여자는 자신감 있게 미소 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약함이 보인다. 약함은 먹이이다.
하지만 카렌의 미소는 공식적인 것이었다. 사교계 여자들이 하는 그런 미소. 어떤 의미도 담지 않은 미소.
공작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눈이 움직였다. 아주 미묘하게. 카렌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재미있네.'
공작의 눈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 다음 순간, 공작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이사벨라로. 그리고 그는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카렌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그녀는 여전히 공작의 눈을 기억하고 있었다.
비올레타가 카렌의 팔을 살짝 집었다.
"카렌, 너 좀 이상한데? 얼굴이 창백해."
"괜찮아."
카렌의 목소리는 정상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여전히 샴페인 잔을 꽉 쥐고 있었다.
무도회장의 분위기가 변했다. 공작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호흡이 달라졌다. 어떤 사람들은 더 곧게 섰고, 어떤 사람들은 더 작아져 보였다. 그것은 본능적인 것이었다. 약육강식의 원리가 육체에 먼저 나타나는 것이었다.
공작은 이사벨라와의 대화를 끝냈다. 그리고 무도회장을 가로질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자동으로 길을 만들었다.
'어디로 가는 거야?'
카렌의 눈이 공작을 따라다녔다. 그가 무도회장의 반대편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공작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남자.
'저 사람 누구지?'
비올레타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루시앙 드 카스텔라노. 공작의 형."
카렌이 대답했다. 정보는 이미 머리에 들어가 있었다. 카스텔라노 공작가의 구조. 정통 후계자인 루시앙과 차남 아드리안. 그리고 공작가의 저주.
공작——아드리안은 루시앙 앞에 멈췄다.
두 사람이 눈을 마주쳤다.
그것은 인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대면이었다. 카렌은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도회장의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있었다.
"동생, 나타났군."
루시앙이 말했다. 그의 미소는 냉정했다.
"형. 잘 지냈는가."
아드리안의 목소리는 더욱 차가웠다. 카렌은 그 목소리에서 뭔가를 들었다. 적의. 하지만 그것은 잘 숨겨져 있었다. 사교계의 말투 아래에 깔려 있었다.
루시앙이 웃음을 터뜨렸다.
"공식 석상에 나타나다니. 요즘 기분이 좋은 모양이네. 혹시 새로운 계획이라도 있나?"
"그럴 리가. 형이 충분히 잘하고 있지 않은가."
아드리안의 눈이 루시앙의 얼굴을 스캔했다. 마치 뭔가를 찾고 있는 것처럼.
카렌은 그 장면을 관찰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겉으로는 예의 바르지만, 그 아래에는 뭔가가 흐르고 있었다. 증오? 아니다. 그것은 더 복잡했다. 경쟁과 의존, 그리고 어떤 종류의 비밀.
'저 두 사람이 뭐하는 거야?'
비올레타가 카렌에게 귀를 기울였다.
"모르겠어. 하지만 위험해."
카렌이 중얼거렸다.
그 순간, 아드리안의 시선이 움직였다. 그의 눈이 무도회장을 훑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시선이 다시 한 번 카렌을 지나갔다.
이번에는 더 오래.
카렌의 손가락이 멈췄다. 이전처럼 미소 지을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아드리안의 눈은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뭐야, 저 남자.'
카렌의 가슴이 뛰었다. 그것은 두려움이 아니었다. 그것은 호기심이었다.
무도회장의 모든 것이 아드리안 주위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 사람들의 움직임, 사람들의 숨. 모든 것이 그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카렌은 그것을 느꼈다.
'저 남자는 뭔가를 원하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것은 명확했다. 아드리안의 모든 움직임, 모든 말, 모든 시선이 무언가를 향하고 있었다.
카렌은 자신의 샴페인 잔을 내려놓았다.
'내가 그 무언가인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인가.
어쨌든, 게임이 시작된 것 같았다.